posted by 오리밭 2010. 4. 27. 19:58
오른쪽 눈을 주세요
어머니는 딸애의 모습이 너무나 불쌍해 하루에도 수십 번 눈물을 찍어 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이를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게 하기 위해 일부러 심부름을 자주 보냈고,
자기의 장애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장애아들이 모여 있는 곳에 딸애를 데려가 봉사하며 그곳 친구들을 사귀게 하였다.
그런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아이는 반듯하게 자라 어느 덧 소녀가 되었다.
그러나 시력은 흐릿한 형체만 보일 정도로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딸이 빈방에서 뚫어지게 거울을 보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내가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한다 하더라도 잘 보이는 눈 한 쪽만 할까’
어머니는 병원을 찾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두 눈중 하나를 딸에게 이식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마친 어머니는 조용히 의사에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 딸애에게 내 오른쪽 눈을 주세요. 반드시 오른쪽이어야 만 합니다.”
“아닙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눈을 이식할 때는 보통 나쁜 시력을 가진 눈을 이식합니다.”
어머니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오. 평소 제 왼쪽 눈은 자주 아팠고 시력도 오른쪽이 더 좋아요.
그리고 딸애가 태어날 때 저는 건강을 주지 못했지만 이번 만큼은 좋은 것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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